[2008년 저희집을 방문해 주신 지인분의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천 직지사 부근에 새로 생긴 암 전문 요양원 '자연이숨쉬는집'
8월 5일 개업식을 한 소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건강요양원이다.


계곡이 흐르는 경북 김천 대항면 주례리 산세 좋은 곳에 소나무로 만든 전통 한옥 양식 구조로
되어있다..


 
 

 

이 집 주인장 말씀에 따르면..


건물에 들어간 목재는 전통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밀고 다듬어 뼈대를 세우고..
못을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끼워맞추는 기법으로 시공이 되었으며..
실내 벽면과 바닥은 황토를 사용 마무리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 비용이 두배는 더 들었다고 말씀하신다.


 
 

이곳 마을에 거주하시는 마을 할아버님이..


" 요즘 짓는 절들도 이렇게 일일히 나무를 손으로 다듬어 짓지 않는다.."
"우리 밭 옆이라 내가 직접 봤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인 대단한 집이다" 라고 칭찬하실 정도였다.



 
 

자연이숨쉬는집은 안채와 사랑채 개념으로 두동이 준공되어 있었다.


안채는 손님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큰 거실과 천정이 높은 2층 구조의 한옥이며..
사랑채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아담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방문한 시점은 7월중순이였다.


얼마전 심어놓은 듯한 잔듸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것이 보여지듯이..
이때는 한창 조경 마무리 정리와 개업을 위한 시설물 준비중이였다.



 
 
 
 

그런데 해발 500m 사람도 많이 살지 않는 조그만 시골 산골에
이런 요양원이 있다는 것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이곳 주인장은 구미 인동에서 요식업에 종사하신다고 하신다.
MBC 정선희, 오상진이 진행하는 '찾아라 맛있는 TV', 대구 KBS, SBS에도 다수 방송된
구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맛집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그동안 고생의 보답이라도 되듯 사업이 잘 되어갈때 쯤..
갑자기 사모님에게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3개월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가슴 아픈 슬픔에 사연이 없을 수 없겠지만..


가난이 싫어 자식을 위해 좀더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던 부인이..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을땐 그 죄책감에 부인과 함께 죽고 싶을만큼 괴로웠다고 하신다..



 
 



부인의 투병생활..


서울 큰 병원으로 항암치료를 다니면서 항암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묵묵히 극복하는 부인을 보고..
그동안 변변한 자기집이 없었던 부인을 위해 요양을 할 수 있는 멋진 집을 만들어주고 싶어하셨다고 하신다.

이 집은 그렇게 탄생한 집이다. .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남편이..
위암말기로 투병하는 아내를 위해 받치는 집인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짠하게 저려오는데.. 갑자기 의문점이 생겨났다..
'근데 왜 부인만을 위한 집이 아닌 요양원이지?'

주인장께서 웃으면서 말씀하신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위암말기 3개월 판정을 받은 부인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암이란건 완치가 없고, 발생한지 5년이 지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완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CT촬영으로 확인해 보고, 마지막 확인 차 위내시경 검사를 해봤는데..
지금은 위에 약간의 염증이 있는거 말고는 건강하게 다 나았다고 의사가 말씀하셨어요"
라고 하시며 웃으신다.



기적일까? 사랑일까?



 
 




어쨋든 이 집은 위암 말기 투병 중..
항상 "내가 혹시라도 다 나으면 세상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사모님의 뜻에 따라..


부인을 위해 남편이 만든 사랑의 집에서..


투병 중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항암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환우 분들을 위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한 도움을 주고자 '자연이숨쉬는집'이라는 암 전문 요양원으로
변경하셨다고 하신다.



암 말기.. 누구나 다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하지만.. 수줍게 웃으시며..


"삶에 대한 열정과 의사에 대한 믿음.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약입니다"
라고 하신 말씀은 기억해야 할것 같다.